병실 부족해 자가격리 중 70대 확진자 사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열세번째 사망자가 대구에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병상이 모자라 입원하지 못해 자가격리 중이던 70대 환자였는데요.<br /><br />치료시설이 부족해 제대로 된 진찰과 치료를 받지 못해 벌어진 예고된 비극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구에서 하루 만에 4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체 환자 수는 1,100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이 부족해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대구 확진자 중 입원치료 환자는 기껏해야 500명 정도.<br /><br />절반 이상이 입원치료를 받지 못한 채 대기 중인 겁니다.<br /><br /> "고령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또는 현재 증상이 집에 있기 힘든 호흡곤란이나 다른 응급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우선으로 입원시키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당국의 이런 기준을 제시하지만 실제 이런 조건을 충족하고도 병상이 부족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입원을 기다리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고령 확진자 1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사망자는 74세 남성으로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.<br /><br />환자는 20년 전 기저질환으로 신장 이식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자가격리 상태다 보니 제대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보건당국의 하루 두 차례 전화 모니터링이 전부였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갑작스런 환자 증가로 의료체제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대구시는 그동안 중앙정부에 누차 병상확보를 건의해왔고, 마침내 병상 1000여개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, 한쪽에선 여전히 치료 병상 부족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 하루 이틀 사이 가동 가능한 총 병상 수는 1013병상으로 늘어났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확진환자 이송을 위한 음압카트 등 기구가 부족하고 확진 환자 입원을 위한 격리시설 준비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즉각즉각 입원조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