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일본의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3월 한 달간 문을 닫습니다. <br> <br>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선제 조치라는데, 지금껏 소극적이던 일본 정부가 돌변하자 자국민들도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마스크를 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손 씻는 방법을 가르치고 교실에선 소독이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어제 일본 정부의 통보에 따라,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느닷없이 한 달간 문을 닫게 된 겁니다. <br> <br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] <br>"아이들의 건강, 안전이 제일이고, 일상적으로 장시간 모여서 감염되는 위험을 미리 대비한다는 관점에서…." <br><br>"그러나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.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 등은, 당장 아이 맡길 곳이 없다고 호소합니다." <br><br>[나카무라 / 중학생 학부모] <br>"(아이를) 저희 부모님한테 맡긴 상태입니다만 예정을 알 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." <br><br>교사들도 기습 휴교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. <br><br>일본 언론들은 크루즈에서 705명의 감염자가 나올 때까지도 태평하던 정부가, '허둥대고 있다’며 비판했습니다. <br><br>IOC 최장수 위원이 도쿄 올림픽 취소 언급을 하는 등, 일본 정부를 향한 의구심이 커지자 보여주기식 대책을 내놓는다는 겁니다. <br> <br>[마에다 나오코 / 중학생 학부모] <br>"대처가 너무 느렸다는 생각이 듭니다. 지식도 부족하고…" <br><br>급기야 아베 총리가 일본 국민들에게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당일, <br> <br>그의 보좌관은 지역구에서 대규모 후원 행사를 연 사실까지 드러나, 민심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