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사태초기 몇몇 국가들은 중국인 입국금지를 단행했지만 우리 정부는 망설였죠. <br> <br>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입국금지를 당하는 처지가 됐습니다. <br> <br>이번엔 베트남에서 우리 여객기를 문전박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우리 기업이 상당수 진출해 있고, 앞서 강경화 장관이 입국제한 조치에 강력 항의했는데도 소용없었습니다. <br> <br>자국민의 안전보다는 외교관계를 중시할 때 이런 상황까지 올 줄 몰랐던 걸까요? <br> <br>국제사회가 현재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뼈저리게 느껴지는 사건입니다. <br><br>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오늘 오전 10시 10분, 승객 40명을 태운 베트남행 아시아나 여객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이륙 20분 뒤, 베트남 당국은 목적지인 하노이 공항에 지금부터 착륙을 불허한다고, 아시아나 측에, 통보했습니다. <br><br>대신 144km 떨어진 번돈으로 가라고 했습니다. <br><br>[아시아나 항공 관계자] <br>"하노이 공항에서 인근 번돈 공항을 이용하라고 연락을 받아서요. (그런데) 번돈 공항을 이용한 이력이 없어서 회항을 결정했고요." <br><br>아시아나 측은 이륙 40분만에, 기수를 돌려 다시 인천으로 회항했습니다. <br><br>베트남의 하노이 착륙 불허는 예고됐지만, 실시 시점이 명확지 않았던 상황. <br> <br>비행 도중 벌어진 초유의 회항 사태에, 승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[회항 여객기 승객 + 반투 말씨지] <br>"승무원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뭔일이냐고 물어보니까 현지에서 랜딩을 막았다…. 가지도 못하고 돌아왔으니까 많이 허탈하고 화도 나고 그러죠. 짜증나고." <br> <br>베트남 당국은 이에 앞서, 어제 입국한 한국인들도 공항과 병원 등에서 이틀째 강제 격리 중입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한국인 입국자] <br>"갑자기 보건당국하고 군 의무관들이 와서 한국인은 무조건 가야 한다. 완전히 봉쇄된 곳이죠. " <br> <br>오늘부터는 한국인들에 대한 15일 무비자 입국도 중단했습니다. <br> <br>베트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도,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dec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>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