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, 2주만에 코로나19 확진자 2천명 넘어…사망 77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동지역 역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동의 코로나19 진원으로는 이란이 지목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첫 확진자가 나온 지 2주만에 확진자가 2천명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 현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,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된 건 지난달 19일.<br /><br />확인 첫날 2명이던 확진자는 3일 현재 2천336명으로 늘어났습니다.<br /><br />불과 두 주 만에 2천명을 넘어선 겁니다.<br /><br />사흘 연속 하루 사망자가 10명 이상입니다.<br /><br />이란의 허약한 의료 체계를 방증하는 수치입니다.<br /><br /> "사람들은 어느 정도 공황에 빠졌고, 스트레스가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 또한 사람들이 위생에 집착하면서 외부 음식들을 외면하는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이란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은 이웃 중동 국가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중동에서는 현재 내전 중인 시리아와 예멘을 제외하고 12개국에서 2천5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 환자 대부분이 이란에 최근 다녀온 이력이 확인되면서 중동 각국이 이란을 오가는 항공편과 배편을 잠정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최고의 성지인 메카로 오는 외국인 성지순례객까지 막는 초강수를 뒀지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 확진자 역시 이란을 여행하고 최근 귀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은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이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군과 경찰도 방역 작업에 동원됐고 전쟁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금요 대예배를 취소했습니다.<br /><br />모든 학교는 2주째 휴교 중입니다.<br /><br />또 의심 환자를 가려내려고 30만개의 조사팀을 동원해 모든 가구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확진자가 평소 '교통지옥'으로 불리는 수도 테헤란의 거리는 한산하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제재로 경제난이 심각한 이란이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움에 처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