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비례용' 선거연합 놓고 진보정당들 갑론을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당이 '꼼수에 꼼수로 대응하느냐'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군소 진보정당들은 외견상 싸늘히 등 돌린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내부 파장은 작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이준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민주당은 대놓고 비례민주당으로 맞서기 보다는, 범진보 진영에서 제안한 선거연합 정당 참여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례대표용 위성정당, 미래한국당을 앞장서 비판했던 만큼 역풍을 피하고 비례의석 확보에서 실리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진보 진영 내부에서는 미래한국당 대응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, 그 방식이 또 다른 꼼수 비례정당이어야만 하냐며 부정적인 기류가 강합니다.<br /><br />녹색당은 "당원과 충분한 소통과 합의 없는 선거연합은 참여하지 않을 것"이라고 확연히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연합정당 창당에 앞장선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파열음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정의당 역시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범진보 공동대응 논의가 가능하다면서도,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습니다.<br /><br /> "언젠가 사라져야 할 최악의 제1야당이 꼼수를 부린다고 해서 똑같이 꼼수로 대응해서는 우리 정치의 희망은 없습니다."<br /><br />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공식 회동을 제안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입장에서도 정의당이 함께 하지 않으면, 통합당의 '꼼수'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명분이 약해지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이 물밑에서 선거연합정당 관련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한걸음 뒤로 물러서 상황을 살피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각 당의 명분과 이해관계가 얽혀 아직 큰 가닥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, 선거연합 정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정치개혁연합은 이번 주 안에 각 당이 참여 의사를 밝혀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. (hum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