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도 '한국인 입국 금지'…사업 차질·가족 생이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인도 정부도 최근 갑작스럽게 한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.<br /><br />인도 정부의 조치에 기업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고 가족들은 생이별하는 등 우리 기업과 교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도 정부는 지난 3일 한국인에 대한 기존 비자의 효력을 정지시켰습니다.<br /><br />인도 내에 있는 사람들의 비자 효력만 유지시킨 채 신규 비자 발급은 사실상 중단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당장 주재원의 출·입국이 불가능해지면서 기업 활동에 심각한 제약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대표적인 곳이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입니다.<br /><br />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신설되고 있는 이 공장은 현재 첨단 시설 구축을 위해 한국에서 전문 인력이 와야 하지만 이번 입국 금지 조치로 불가능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모바일, 자동차, 가전 등 신제품이나 신차를 계속 출시해야 하는 한국 업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신제품 개발이나 신차 제작 라인 개설 때는 한국에서 전문 기술자가 입국해 업무를 진행했는데 역시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.<br /><br />현대차 공장이 있는 남부 첸나이의 조상현 한인회장은 "제한적으로라도 입국이 허용될 수 있도록 외교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주인도한국대사관 등은 인도 정부에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알리며 필수 인원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입국 금지 조치로 가족이 갑자기 헤어진 경우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주재원은 해외 출장을 떠났다가 가족이 있는 인도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현지 한 주재원은 "외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인도 정부의 말을 믿었는데, 배신감마저 느껴진다"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.<br /><br />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