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마스크 1인 2장' 첫날…제각각 입고시간에 진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오랜 시간 줄 서고도 마스크를 못사는 문제를 풀기 위해 한 주에 1명 당 2장으로 구매량을 제한했죠.<br /><br />원칙은 정해졌지만 시행 첫 날 약국마다 제각각인 마스크 입고 시간 때문에 시민들은 다시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.<br /><br />김장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명동의 한 약국입니다.<br /><br />마스크 입고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순식간에 긴 줄이 늘어섭니다.<br /><br />1명당 2장까지만 살 수 있지만 금방 동이 납니다.<br /><br /> "두 장 3,000원이요."<br /><br />서울 여의도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.<br /><br />약국 한 곳에 배분된 하루 마스크 수량이 200여 장 남짓인 탓에 100여 명 정도만 마스크를 건졌습니다.<br /><br /> "주변 식당에 왔다가 급하게 사서 살 수 있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살 수 있는 것도 두 장뿐이지만 시민들이 힘들었던 것은 약국마다 제각각인 마스크 입고 시간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루 종일 마스크가 있는 약국을 찾아 헤매야 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약사들도 언제 입고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 "저희는 마스크 입고 시간을 모르니까 (손님들이) 오셨다가 허탕치고 가신 분도 계시고요. 매시간마다 오셔서 확인하시는 분도…"<br /><br />하루 전까지 팔던 농협 하나로마트에 왔지만 이젠 안판다는 말에 발걸음을 그냥 돌리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(어제) 빨리 오면 (번호표) 뽑는다고 해서 왔는데…알겠습니다."<br /><br />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힘든 것은 생산량의 한계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일주일간 생산 가능한 마스크는 최대 6,500만장.<br /><br />이중 80%가 공적 물량이지만 의료·방역기관 우선 공급분을 빼면 남는 것은 4,550만 장 정도.<br /><br />국민 1인당 일주일에 채 한 장이 안됩니다.<br /><br />정부의 갖은 대책에도 마스크 줄서기가 불가피한 근본적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