민주, 비례연합 참여 고심에 고심…의원 총의 묻기로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진보진영이 추진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민주당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 당원 투표를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는데, 최고 지도부 내부에서 '명분이냐 실리냐'를 놓고 의견이 다시 갈려 결국 의원들에게 총의를 묻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통합당에 원내 1당을 넘겨줄 수 없다', '아니다, 꼼수에 꼼수로 대응했다간 명분도 잃고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'<br /><br />민주당은 오전에 이해찬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한 만큼 투표 일시와 방법 등 후속 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비례연합정당 참여의 적절성과 실효성을 놓고 다시 찬반 논란이 불붙는 바람에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해찬 대표는 오후에 다시 최고위를 소집했으나 이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, 결국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의 총의를 먼저 확인하자는 어정쩡한 결론을 냈습니다.<br /><br /> "전 당원 투표 실시의 건과 관련해 내일 의총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에 다시 최고위 결정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"<br /><br />반대파는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에 극구 반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, 설령 참여하게 되더라도 향후 양측이 공천 지분 나누기 논란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드러내면 총선 판세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.<br /><br />통합당은 통합당대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통합당은 지금껏 예상한 수치보다 비례대표 의석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.<br /><br /> "본인들이 만든 선거제를 본인들이 무력화시키는 것은 스스로도 참 부끄럽고 창피하지 않습니까?"<br /><br />정의당은 통합당의 꼼수에 꼼수로 응수하겠다는 민주당을 연일 질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솔직히 미래한국당이 한 말 중 틀린 말이 뭐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. 민주당 역시 '내로남불' 정치를 그만두고 비례정당 추진을 즉각 중단하길 바랍니다."<br /><br />만약 의원총회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의견이 모인다면 민주당은 오는 12일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찬반이 팽팽히 맞서거나, 더는 명분도 실리도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이 나온다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백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쪽에선 차라리 독자적으로 비례정당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