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엄마가 확진자이지만 대구에서 병에 안걸리고 태어난 아기, 모두에게 희망을 줬습니다. <br> <br>전신보호복을 입고 수술을 해야해서 산모도, 신생아도, 의료진도 쉽지않은 수술이었 다는데, <br><br>성공적으로 해낸 집도의를 사공성근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20년간 1만 명 넘는 아기를 받았던 숙련의조차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> <br>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분만수술. <br> <br>다른 산모와 다를 게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. <br> <br>[박학열 / 대구 파티마병원 산부인과 과장] <br>"첫 번째 확진자니까 긴장도 좀 되고 걱정도 좀 됐는데, (다른 의료진에게) 다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하면서 수술했습니다." <br><br>산모의 몸 상태를 감안해 수술은 제왕절개로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전신보호복 차림으로 수술하느라 평소보다 20분 이상 더 걸렸습니다. <br> <br>[박학열 / 대구 파티마병원 산부인과 과장] <br>"시야가 좀 안 나오는 거고, 옷을 많이 입고 이러니까 땀도 많이 나고, 장갑도 두 겹 세 겹 끼고 하니까 손동작도 둔해지고." <br><br>몸무게 3.13kg로 태어난 여자 아기. <br> <br>두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뒤에야 한숨을 돌렸습니다. <br><br>임신부의 병원체가 자궁 내 태아에게 옮겨지는 수직감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[박학열 / 대구 파티마병원 산부인과 과장] <br>"태어난 아기가 음성이기를 바라고, 나올 때 또 잘 울고 이랬기 때문에 마음은 조금 안정이 됐습니다." <br><br>산모는 아직 음압병실에 격리돼 아이를 직접 보지도, 안아보지도 못했습니다. <br> <br>의료진이 스마트폰으로 찍어다준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아이와 만날 뿐입니다. <br> <br>다행히 오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조만간 퇴원 여부가 결정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br>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