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HO는 왜 '팬데믹' 선포를 주저할까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적 대유행, 즉 팬데믹 단계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 선포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인데요.<br /><br />왜 그런지, 제네바 임은진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통상 팬데믹은 새로운 질병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뜻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WHO에는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명확한 팬데믹 기준이나 규정이 아직 없으며, 현재 논의 단계에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WHO는 그 기준이 확진자나 발병 국가 수에 좌우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(팬데믹에 대한) 우리의 관점은 양이 아니라 방향성입니다."<br /><br />팬데믹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을 때의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팬데믹 선언이 현재 각국이 펼치고 있는 억제 정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WHO는 설명합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은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. (코로나19를) 통제 중인 국가들은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많은 것이 행해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."<br /><br />여기에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I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했을 때, 일부 제약사의 배만 불린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비판도 WHO의 선포를 주저하게 하는 이유로 꼽힙니다.<br /><br />다만 WHO가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밝힌 만큼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하게 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제네바에서 연합뉴스 임은진입니다. (engin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