개학 연기에 학교급식 농산물 재배농민 타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로 각급학교의 개학이 3주 연기되면서 일선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애써 키운 농산물을 수확도 못한채 폐기하거나 헐값에 팔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도 평택의 한 딸기농장입니다.<br /><br />당초 각급학교에 급식용으로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개학이 3주 연기되면서 납품을 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산물이지만 시장에서는 찬밥신세입니다.<br /><br />학교 급식용으로 재배한 딸기입니다.<br /><br />시장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탓에 외형이 좋지 않아 계약단가의 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친환경으로 재배를 하다 보면 관행농가보다 비용이 50% 이상 많이 드는데 납품이 안되다 보니 2중으로 3중으로…"<br /><br />학교 급식용으로 재배한 이 얼갈이배추는 수확 시기를 놓쳐 벌레가 생기는 등 상품가치가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개학에 맞춰 재배한 배추는 판로가 없어 폐기처분한 뒤 모종을 다시 심었습니다.<br /><br /> "이걸 기다릴 수도 없고 그래서 다음 작물을 심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 다 뽑아서 없애버린 거죠."<br /><br />이처럼 급식용 농산물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 경기도 내 농민들의 피해는 18억 6천만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농민들과 구매계약을 해놓고 개학을 연기했다는 이유로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계약재배를 하고 있는데 학교에 출하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경영을 포기해야 되는 상황에…"<br /><br />일부 단체가 계약농가의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나섰지만 피해회복은 어려울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