콜센터 다수는 하청…증상 있어도 "증명서 떼와라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급히 밀집근무시설에 대한 지침을 마련했지만 사업장들이 잘 따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.<br /><br />콜센터의 상당수는 근무여건이 열악한 하청업체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의 한 SK텔레콤 콜센터, 한창 바쁠 시간이지만 사무실엔 빈 자리가 더 많습니다.<br /><br />SK텔레콤 전국 콜센터 직원 6천명 중 희망자 1천 500명이 재택근무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집에서 PC환경이나 인터넷 환경, 근무 환경들이 적합할 경우에 신청을 받아서 재택근무를 시행을…"<br /><br />KT는 최대한 상담공간을 분산하는 한편, 300명 수준인 재택근무도 확대할 예정이고, LG유플러스는 고객 개인정보 활용이 필요없는 사이버 상담 업무 직원 등에 대해 순차 재택근무를 실시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런 일부 대기업을 빼면 대부분의 콜센터 사정은 집단 감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합니다.<br /><br />경기도 안산의 한 콜센터에서 일하는 A씨.<br /><br />지금도 직원 130여명이 좁은 공간에서 붙어서 일하고 있고, 마스크 지급이나 재택근무는 논의된 적도 없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옆에서 재채기하고 있는데도 집으로 돌려보내고 그런 것도 없고, 증상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병원 증명서를 떼오라고…"<br /><br />콜센터 대부분이 하청업체들이라 공간 확대나 재택근무처럼 돈이 드는 정부의 권고가 전혀 통하지 않는 겁니다.<br /><br /> "개인정보도 다뤄야 하니까 (재택용)보안 프로그램도 개발이 돼야 하고…최소한의 비용으로 도급을 주기 때문에 누가 시행을 하고 비용 부담을 할 거냐 이 문제가 있거든요."<br /><br />사정이 이러니 사업장별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란 정부 지침 역시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스러운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