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일본 최대 IT 기업 소프트뱅크 회장, 손정의 회장이 코로나 19 검사 키트 백만 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재일교포인 손 회장은 동일본 대지진 때도 천 억 원을 기부했죠. <br> <br>그런데 일본인들은 오히려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3년 만에 SNS에 글을 남겼습니다. <br><br>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간이 키트 100만명 분을 자비로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. <br><br>동일본 대지진 때도 우리 돈 천 억 원을 기부했던 손 회장이, 다시 한번 통큰 제안을 한 겁니다. <br><br>그런데 일본 네티즌들 반응은 의외였습니다. 환자들이 쏟아지면 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며 비난을 퍼부은 겁니다. <br><br>재일교포인 손 회장에 대한 혐한 글까지 등장했습니다. <br><br>손 회장은 후생노동성 방문 사실까지 공개하며, 취지를 설명했지만, 결국 2시간 만에 철회했습니다. <br><br>[소프트뱅크 관계자] <br>"대부분의 반응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해 취소하게 된 겁니다." <br><br>[김범석 특파원] <br>"손 회장은 최근 세계 의료 건강 기업 8개사에 투자하면서 의료 분야에도 관심을 쏟아왔습니다. 이런 능력을 이용해 일본의 열악한 검사 환경을 개선해 보려했지만, 일부 일본인들의 거센 반발에 꺾인 겁니다." <br><br>일본 정부는 하루 최대 검사량을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, 실제 검사량은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. <br> <br>[가미 마사히로 / 일본 의료 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] <br>"감염자는 늘리기 싫고, 국립감염증연구소는 검사량이 많지 않고, 중증환자 위주로 검사하자는 기준을 만들고, 이런 상황입니다." <br> <br>일본내 감염자는 현재 1천 3백명 가량이지만,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조성빈<br><br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