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탈리아, 하루동안 250명 숨져…치명률 세계평균 2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250명이나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확진자 가운데 사망에 이르는 비율인 치명률은 7%를 넘었는데요.<br /><br />이탈리아의 인명 피해가 왜 이렇게 불어나고 있는지 로마 전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탈리아 보건당국이 현지 시간으로 13일 발표한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신규 사망자 수치입니다.<br /><br />하루 만에 무려 250명이나 증가해 1천266명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하루에 200명이 넘는 신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의 누적 사망자 규모에 40%까지 도달했습니다.<br /><br />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%대로 상승했습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평균 치명률보다도 2배 이상 높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지병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 인구의 감염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데다 전체 누적 확진자의 80%가 북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못한 게 치명률을 높인 이유로 분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피해가 집중된 롬바르디아주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의료체계가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롬바르디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9천820명으로 한국보다 2천여명이나 많습니다.<br /><br />누적 사망자도 890명으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단위 수치를 압도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롬바르디아 내 일부 지역은 의료진은 물론 병실과 의료장비 등의 부족으로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현지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정부의 전국 이동제한령에 더해 음식점과 술집 등의 휴업 명령이 효과를 낸다면 내달 초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