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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장애인의 마스크 기부, '나눔 바이러스'로 퍼져

2020-03-16 7 Dailymotion

한 장애인의 마스크 기부, '나눔 바이러스'로 퍼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며칠 전 부산에서 한 지체 장애인이 한 장, 두 장씩 모은 마스크 11장을 파출소에 기부했다는 소식이 감동을 줬는데요.<br /><br />이후 뉴스를 접한 시민들의 착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나눔 바이러스'의 시작은 한 20대 지체장애인입니다.<br /><br />이 청년은 지난 13일 부산 신호파출소 앞에 마스크 11장과 손편지를 두고 황급히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'너무 적어서 미안하다', '부자들만 기부하는 줄 알았는데 용기를 냈다'는 편지는 작은 울림을 던졌습니다.<br /><br />장애가 있는 청년이 시작한 작은 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5일 한 남성이 부산 장림파출소를 찾아 "마스크"라며 종이봉투를 놓고 파출소를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봉투에는 마스크 61장이 담겨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며 직장을 구하고 있는 50대 남성이었습니다.<br /><br />형편이 넉넉지 않지만, 자신도 도움받은 마스크를 나누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장애인분이 파출소에 마스크를 두고 간 뉴스를 보고 '아, 나도 가져다드리면 누군가한테는 도움이 되겠다' 싶어서… 저도 도움을 받은 거(마스크)라서 하게 된 겁니다."<br /><br />부산 충렬지구대에도 누군가가 마스크 48장과 간편 식품 10여개를 놓고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"자신의 능력으로 도울 수 있는 한계"라는 쪽지도 함께 담겼습니다.<br /><br /> "필체로 봐서는 연세가 많아 보입니다. 우리보다 더 구하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주는 게 안 좋겠나? 그분의 뜻을 생각해서라도…"<br /><br />부산 광민지구대에도 한 여성이 찾아와 수제 면마스크 11장을 놓고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부산 경찰은 20대 지체 장애인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.<br /><br />또 기부받은 마스크와 직원들이 모은 위생용품 6천여개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한 장애인이 용기를 내 실천한 작은 나눔이 행복 바이러스로 퍼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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