軍, 또 경계 실패…수방사·진해해군기지에 민간인 침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군의 경계 작전 능력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수도 서울을 지키는 수도방위사령부 방공진지에 어제(16일) 오후 50대 남성이 무단으로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월 진해 해군 기지에 70대 노인이 무단 침입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도 시흥의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에 57살 남성 A씨가 울타리 밑을 파고 들어와 군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합참은 방공진지 울타리 안에서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한 뒤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군은 A씨의 침입을 즉각 알아차리지 못했고 신병 확보에도 1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수도 서울을 지키는 수방사의 방공진지가 민간인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겁니다.<br /><br />진해 해군 기지에서도 70대 노인의 무단 침입 사례가 뒤늦게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월 3일 정오쯤 73살 B씨는 진해 해군기지 위병소를 통과해 기지에 들어간 뒤 2시간 가까이 돌아다녔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군사경찰 3명이 위병소에 근무하고 있었지만, B씨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해군은 군사경찰 1명은 전화를 받는 중이었고, 2명은 출입 차량을 검사하고 있어 B씨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B씨는 대공혐의점이 없어 경찰에 인계됐는데, 이 과정에서 진해기지 측에서 기지 침입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또 이후 합참과 국방부에도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6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진입을 놓쳐 여론의 질타를 받은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.<br /><br /> "군은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토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군 당국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,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