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당투표 용지 상단 쟁탈전…여야 셈법 복잡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총선에서 원하는 비례대표 번호를 얻기 위한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합니다.<br /><br />지역구 투표용지와 같은 순번을 받기 위해서는 의원 꿔주기가 불가피한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순번이 정해지는 후보 등록 마감일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한지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당 투표용지에서 원하는 칸을 선점하기 위한 민주당과 통합당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수십 개의 정당이 난립하고 있는 만큼 지지자들의 혼선을 막으려면 정당투표 용지에서도 지역구와 동일한 첫째, 둘째 순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정당 투표용지 순번은 당에 소속된 현역의원 의석 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만든 비례연합정당과 미래한국당에 의원 꿔주기가 불가피한 상황.<br /><br />특히 현역의원 18명이 속한 민생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생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최소 19명의 현역의원이 이적해야 민생당보다 윗칸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일단 민주당에서는 불출마를 선택했거나 공천배제된 의원들이 최우선 이적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이들이 당의 이적요구를 순순히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 "비례연합 정당을 선택하겠다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, 저희 당에서도 막지 않고 권고할 수 있겠다…"<br /><br />미래한국당도 의원 수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출범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합류한 현역의원은 6명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 "불출마 의원들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한 데 모여서 열 명이고 스무 명이고 모여서 들어갈테니 그렇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…"<br /><br />정당투표 용지의 순서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27일 소속 의원 수를 기준으로 결정됩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여야가 단기간에 대규모 의원 이동을 추진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 (hanj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