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 한 달…"힘들었지만 함께 극복해 나가는 중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어느덧 한 달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걷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대구·경북의 코로나19 사태는 이제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대구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구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구 번화가 중 한 곳인데요.<br /><br />평일 오후이긴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참으로 힘든 한 달이었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는 대구 시민들의 많은 일상을 바꿔 놨습니다.<br /><br />동성로는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시작하려고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의 분주한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곳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건물마다 영업시간을 조정한다거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휴업한다는 안내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처음 확진자가 나올 때와 달리 매일 수백명이 감염되고,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일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시민들이 늘어가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늘도 대구엔 추가 확진자 32명이 나오면서 확진자 수는 6,098명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사망자도 54명이나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우울한 날이 계속되던 중 광주를 비롯한 이웃 지자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, 전국에서 응원 메시지와 지원품이 도착하며 큰 도움을 줬습니다.<br /><br />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국의 의료진들이 한달음에 달려와 힘을 보탰습니다.<br /><br />힘든 시간을 견디면서도 묵묵히 버틴 시민 정신도 큰 빛을 발했습니다.<br /><br />사재기와 같은 이기적 행동은 찾아보기 어려웠고, 시민들은 혼란 없이 질서정연하고 의연히 버텼습니다.<br /><br />의료자원봉사자들에게 숙박시설을 무료로 내놓는 업주들의 기부 참여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웃의 고통을 함께 하자며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부족한 마스크를 사기 위해 매일같이 긴 줄이 서는 등 불편을 겪는 중에도 나보다 급한 사람을 위해 양보하는 '마스크 안 사기 운동'에 동참 시민도 늘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신천지 대구교회의 감염 경로는 밝혀졌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 신천지 대구교회의 최초 감염자와 감염경로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구지역 최초 확진자인 국내 31번째 환자의 감염이 확인된 게 지난달 18일입니다.<br /><br />그 이후에 이 환자가 입원 중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.<br /><br />이후 신천지 교인들의 무더기 감염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보건당국은 그동안 신천지 교인 전원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해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가려내고 방역조사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당국은 아직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의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구시는 며칠 전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까지 실시했는데요.<br /><br />혹시 신천지측이 은닉하고 있는 교인 명단이나 신천지 관련 시설이 있나 찾기 위해서였습니다.<br /><br />오늘도 행정조사 때 확보한 컴퓨터를 교회로 옮겨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방역당국은 여태까지 코로나와 벌이는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사투가 앞으로 2주후 쯤이면 통제 가능한 상태에 놓일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종식하고 무너진 시민들의 일상을 회복하는데 온 힘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