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필리핀은 어제부터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섬을 봉쇄했습니다. <br> <br>필리핀 안에 지금 우리 교민 5만 명이 있는데, 출국이 쉽지 않아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마닐라 국제공항. <br> <br>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북부 루손섬을 전격 봉쇄하자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들이 몰린 겁니다. <br> <br>[조안 칼슨 / 영국인] <br>"휴가를 중단하고 돌아가야 해요. 슬프지만 어쩌겠어요." <br><br>수도 마닐라를 포함해 인구 절반 이상인 5천7백만 명이 살고 있는 루손섬에는 우리 교민 5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습니다. <br><br>교민들은 봉쇄 조치와 관련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인혜 / 필리핀 교민] <br>"의료시설도 좋지 않다 보니까 검사키트도 부족하고 한 도시에 두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면 도시를 폐쇄한다고 해서." <br> <br>필리핀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출국 통제를 일단 철회했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교민들이 귀국을 준비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 구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[필리핀 교민] <br>"비행기가 계속 끊기고 있어서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어요. 지금은 편도만 해도 50~60만 원 나오고." <br> <br>우리 정부가 집계한 결과 1천2백명 정도가 출국을 희망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1백 명이 넘은 페루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한국인 150여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. <br><br>외교부 관계자는 "약 140명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"며 "임시 항공편 투입을 검토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칠레와 과테말라 등도 15일 이상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aporia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br>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