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마스크를 사재기하는 범죄에 가담한 사람들, 누군지 봤더니 많이 배운 사람들이라 더 기가 막힙니다. <br> <br>서울대 대학원생이 연구용 컴퓨터를 범죄용으로 빌려줬고,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자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 A 씨가 친구에게서 연구실 컴퓨터를 쓰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건 지난달 말. <br> <br>마스크 대란이 한창일 때였습니다. <br><br>A 연구원의 친구는 외부에서 원격접속 방식으로 연구실 컴퓨터를 조작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 수천 장을 구입했습니다.<br> <br>마스크 주문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계속 반복 했습니다.<br> <br>연구용 고성능 컴퓨터가 마스크 사재기에 쓰인 겁니다. <br> <br>연구원이 친구에게 원격 접속용 ID와 비밀번호를 넘겨 줘서 가능했습니다. <br> <br>[서울대 관계자] <br>"어떤 용도로 (ID와 비밀번호를) 빌리냐 하고 (친구에게) 물어는 봤다고 하더라고요. (친구가) 마스크를 구매한다고…" <br><br>이 연구원은 경찰 조사에서 "친구가 컴퓨터를 사재기에 쓸지 몰랐다"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<br> <br>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SNS 대화방에서 20만 원씩 받고 팔아온 30대 남성 이모 씨도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이 씨는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장터에서 마스크 수천 장을 사들여 되팔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A 연구원과 이 씨 등을 업무방해 방조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호영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br>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