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중동진앙' 이란서 교민 80명 철수…사망 1천명 넘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동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이란에서 교민이 전세기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한국시각으로 오늘 오후 6시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인데요.<br /><br />전세기 출발 현장을 테헤란 강훈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출발 일정을 알리는 전광판에 뜬 여객기는 단 한대.<br /><br />이란의 한국 교민과 주재원을 태운 전세기입니다.<br /><br />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,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각국이 이란발 여객기 입국을 막는 바람에 이란의 항공편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사실상 막차와 같은 전세기가 테헤란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이 전세기에는 한국행을 희망하는 이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그 가족, 주재원 80명이 탑승했습니다.<br /><br />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도착해 기내에서 3시간 정도 기다린 뒤 한국행 비행기로 옮겨탔습니다.<br /><br />18일 현재 이란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명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나흘 연속 매일 사망자가 100명이 넘으면서 인명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확진자는 1만7천여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이 의료 시설이 열악해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험해진 데다 최근 귀국길이 속속 막히면서 전세기가 동원된 겁니다.<br /><br />고국으로 향하는 전세기 탑승이 실현되자 불안은 안도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이렇게 나라가 있고 국가가 있어서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하는 그런 행복한 마음을 불안함 가운데서도 느꼈습니다. (한국으로 돌아 가서도) 나를 위해 다른 분들을 위해서 지시하는 대로 절차를 따르면서 (과정을 밟아나가겠습니다.)"<br /><br />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뒤 우리 정부가 전세기를 보내 교민을 철수한 것은 중국 우한에 이어 이란이 두 번째 입니다.<br /><br />이란에서 철수한 교민들은 감염 검사를 받은 뒤 이상이 없으면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.<br /><br />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