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직격탄을 맞은 대형 민물장어를 대형 마트가 대량으로 사들여 시중 절반 가격에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어려워진 어민들을 돕기 위해 유통업계가 판촉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,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·수출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어가의 시름은 쉽게 풀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장어 계류장에 대형 민물장어들이 가득합니다. <br /> <br />평소 같으면 없어서 못 먹는다는 귀한 보양식이지만, 요즘엔 영 팔리질 않아 애물단지가 돼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사태 여파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무게가 2kg에 육박하는 대형 민물 장어인데요, <br /> <br />최근 수출길이 막힌 데다 소비 위축으로 일반 장어집 수요까지 줄면서 출하량이 급감한 겁니다. <br /> <br />[옥상원 / 민물장어 양식수협 중매인 : 코로나로 인해서 소비가 위축이 많이 됐고 제일 중요한 식당들이 다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. 출하가 안되다 보니까 고기가 크고 있는 겁니다, 밥을 안 주고 굶길 수는 없는 상황이고….] <br /> <br />판로가 막히자 대형 마트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20톤짜리 3만여 마리를 사들여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에 나선 겁니다. <br /> <br />600~700g짜리 한 마리당 만7천9백 원. <br /> <br />일반 장어와 같은 무게로 비교했을 때 절반 가격입니다. <br /> <br />[김상우 /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: 평상시에는 장어가 비싸서 잘 못 먹는데 저렴한 가격에 팔아서 구매하게 됐습니다.] <br /> <br />장어뿐 아니라 광어나 전복도 여러 마트에서 할인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. <br /> <br />키워놓고 어쩌지 못하는 양식업자를 위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판촉 행사에 뛰어든 겁니다. <br /> <br />유통업체들의 도움으로 어민들은 급한 숨통은 트게 됐지만, 근본적인 어려움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주요 양식어종 소비량은 코로나 사태 전보다 30%가량 뚝 떨어졌는데, 이번 달에도 소비·수출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안 보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 수산물은 온라인 판매도 쉽지 않은 만큼 우리 수산물 구매에 시민들의 관심과 소비가 한층 더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차유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319173742780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