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리 주식시장이 오늘도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. <br> <br>전날 보다 133포인트가 빠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1400선까지 떨어졌습니다. <br><br>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인데. 외국인들이 유독 신흥국 중 대만과 우리나라의 주식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. <br> <br>두 나라가 수출 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그래서 어디가 바닥일지 가늠하기가 힘듭니다. <br> <br>첫 소식, 김남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권윤호 / 서울 종로구] <br>"'죽기밖에 더하겠어?' 이 생각 이제는…." <br> <br>[김재영 / 서울 성동구] <br>"IMF 때보다도 현실로 봐선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."/ <br> <br>코스피는 전날보다 133포인트 넘게 하락해 결국 1500선이 무너졌습니다. <br> <br>역대 최대치 낙폭입니다. <br> <br>1400선에 진입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. <br><br>코스피와 코스닥은 장중 한때 8% 이상 급락하면서 20분간 거래가 정지되는 '서킷브레이커'가 발동했습니다. <br> <br>큰 낙폭 때문에 두 지수의 거래가 함께 정지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엿새만으로 역대 두 번째입니다. <br> <br>코스닥도 11%나 하락했습니다. <br> <br>이런 증시 폭락의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장 큽니다. <br><br>오늘 하루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주식은 모두 6000억 원이 넘는데 11거래일 연속 '팔자'세를 이어간겁니다.<br> <br>코로나19 확산이 물자와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자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대만 같은 신흥국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나가는 겁니다.<br> <br>[성태윤 /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] <br>"우리나라는 경제 체질이 약화된 상태에 추가 충격이 가해져 강한 외국인 매도세 나타나는 국가이고요. 이와 비슷한 국가 (모두) 대외의존도가 높은…" <br> <br>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과거 IMF 외환위기 같은 상황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. <br> <br>kimgija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