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마스크 기부 의인' 전국 곳곳서 줄이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구대나 파출소에 마스크를 기부하고 홀연히 떠나는 의인들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마스크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때,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장보경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"너무 적어 죄송하다"는 말과 함께 마스크 11장을 파출소에 놓고 간 부산의 한 20대 지체장애인.<br /><br />그의 따뜻한 행동은 기부 릴레이를 불렀습니다.<br /><br />"부자만 하는 게 기부라 생각했는데, 용기를 냈다"는 청년의 손편지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겁니다.<br /><br />부산에선 지구대와 파출소에 마스크 기부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충렬지구대에는 48장, 장림파출소엔 61장의 마스크가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광민지구대에는 한 여성이 수제 면마스크 11장을 출입문에 걸어두고 갔습니다.<br /><br />저마다 다른 마스크 갯수에서도,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남과 나눠쓰려는 마음이 읽힙니다.<br /><br />'마스크 대란'을 기회로 삼은 사기범이 속출하는 것도 현실이지만, 자신의 몫을 나눠주는 손길도 우리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'마스크 의인'은 전국 곳곳에서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5일에는 한 남성이 경기 김포 장기지구대에 마스크 225장을 출입문 앞에 둔 뒤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또 다음날 서울 잠실지구대에는 중년 남성이 마스크 52장을 건넨 뒤 홀연히 자리를 떴습니다.<br /><br /> "몇 분도 아니고요. 몇 초 밖에 안돼요. 한 두세마디 했으니까. 그걸 주시면서 쓰시라고 고생 많으시다고, 자기 주민이라고. (동료들과) 이거는 우리가 하면 안된다, 이렇게 귀중한 거는 우리가 쓰면 안된다…"<br /><br />'무명의 마스크 의인'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은 각 지구대나 파출소도 기부받은 물품을 관내 소외계층 등에 전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. (jangb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