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위비협상, 또 빈손…美, 절반 무급휴직 언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미가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7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종료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협상 불발의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며 향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절반에 대한 무급휴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정인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번 미국 워싱턴에 이어 LA에서 다시 마주앉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단은 7번째 협상에서도 분담금 총액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회의가 예정보다 하루 더 연장돼 일각에서는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지만 결국 불발된 겁니다.<br /><br />미 국무부는 "공정하고 공평한 방위비 분담에 이르려는 한국 측의 더 큰 유연성이 필요하다"며 책임을 우리 측에 돌렸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측은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무급휴직이 실시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를 위해 직접 인건비를 내겠다는 취지의 양해각서까지 제안했지만 미 측이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상호 간 입장 잘 조율해서 협상 타결이 이뤄져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…"<br /><br />미 국무부는 오히려 합의불발 시 무급휴직에 들어갈 한국인 근로자의 규모를 절반 정도라고 언급하며 재차 압박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한미는 다음 협상 일정에 대해 합의하지 않은 가운데 서로 새로운 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추후 협상은 지연될 것이란 관측입니다.<br /><br /> "한미 간 입장차가 매우 큰데, 조정이나 양보 없이 만나도 의미가 없으니까 다음 일정을 잡지 못한 것이라 판단되고요. 서로 버티기를 통해서 입장을 관철하려고…"<br /><br />한편,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무급휴직이 통보되는 인원을 중심으로 소속 기지 앞에서 출근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. (quotejeo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