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탈리아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. <br><br>하루 사이 6백 20명 넘게 숨졌습니다. <br><br>코로나19로 4천 명 넘게 목숨을 잃은 겁니다.. <br> <br>시신을 처리할 곳조차 없어 군용 차량까지 투입됐습니다. <br> <br>김민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캄캄한 저녁, 군용 트럭들이 줄지어 시내를 빠져나갑니다. <br> <br>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들을 싣고 다른 지역 화장터로 이동하는 겁니다. <br> <br>12만 명이 사는 소도시 베르가모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평균 55명 발생하면서 시내 장례식장들은 포화상태가 됐습니다. <br><br>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사이 627명이 급증하면서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. <br> <br>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도 6천 명 가까이 늘면서 4만 7천여 명이 됐습니다. <br> <br>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일일 최대 증가 폭을 나타낸 겁니다. <br> <br>[로렌조 / 베르가모 병원 의사] <br>"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아예 셧다운을 해야 합니다." <br><br>이탈리아 사망자의 평균연령은 78.5세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가장 어린 사망자는 31살, 고령인 사망자는 103살이었습니다. <br><br>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령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시모네 / 방역 작업자] <br>"(코로나19를 없애는 건) 모든 세균과의 전쟁입니다. 우린 모든 것을 소독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로마 인근 수녀원에서 수녀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바이러스 확산도 북부 지역에서 남부 지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의료진들은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. <br> <br>[안토니오 페센티 / 롬바르디아주 긴급대응팀장] <br>"많은 수의 환자가 생길 것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. 코로나19는 치료법이 없어요. 환자가 생기는 속도를 늦추는 것뿐입니다." <br> <br>사망자와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조깅을 포함한 외부 스포츠 활동도 전면 금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mettymom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민병석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