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올림픽을 어쩔 것인가. <br><br>일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확진자가 천명도 넘으면서. 긴급 사태 선포에도 한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. <br> <br>태풍 때문에 불조차 붙지 않은 성화 봉송식 모습 보시면, 도쿄 올림픽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더 짙게 느껴지실 겁니다. <br><br>염정원 기자입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 <br>도쿄 신주쿠에 벚꽃이 만발합니다. <br> <br>76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온 벚꽃 시즌. <br> <br>하지만 일본의 코로나19 사태는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. <br> <br>확진자가 천 명을 돌파하면서 정부가 긴급사태 선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포 전 단계인 대책본부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. <br> <br>일본 정부는 갑작스러운 감염자 증가로 의료체계가 마비되는 걸 가장 두려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] <br>"특정 지역에서 환자의 급격한 증가, 이른바 '오버슈트'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." <br> <br>긴급사태가 선포되면 강제로 임시 의료시설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대신 국민들은 일부 자유를 제약당하고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영향도 감수해야 합니다. <br> <br>도쿄올림픽의 미래는 갈 수록 어둡습니다. <br><br>중형 태풍급의 최대풍속 초속 22m. <br> <br>일본 항공자위대 곡예비행팀이 강풍을 뚫고 출격을 감행했지만 오륜마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. <br> <br>올림픽 성화는 부흥하는 일본을 알리기 위해 동일본대지진 사고현장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여기서도 강풍으로 성화가 옮겨 붙지 않아 30분 동안 애를 쓰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한 일본 언론은 "도쿄 올림픽의 앞날을 예고하는 것 같다"고 평했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미국 수영연맹과 영국 육상연맹이 올림픽 연기를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서구 언론에서 시작된 올림픽 연기 주장이 이제 경기단체로 이어져 그 설득력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. <br>garden9335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: 조성빈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