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의 진원지로 여겨졌던 중국이 자국 내 확산세가 가라앉자 국제무대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이탈리아에 대한 구호활동입니다. <br /> <br />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두 나라 사이에 인도적 지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국이 이미지 세탁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코로나19 사망자 수에서 중국을 추월하며 바이러스의 거대한 온상처럼 돼 버린 이탈리아. <br /> <br />이들을 돕기 위한 중국의 의료지원팀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도착했습니다. <br /> <br />의사 37명에 각종 의료장비 20톤을 싣고 왔습니다. <br /> <br />[파브리지오 살라 / 롬바르디아주 부지사 : 중국은 이미 그것을 헤쳐 나왔습니다. 그들은 경험이 있습니다. 중국에서 감염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중국은 일주일 전에도 1차 의료지원단을 보내는 등 모두 3백 명 규모의 의료진을 이탈리아에 보낼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EU 회원국 어느 국가한테서도 마스크 한 장 받지 못한 이탈리아로서는 멀리서 온 도움의 손길이 고마울 따름입니다. <br /> <br />[프란체스코 로카 / 이탈리아 적십자사 총재 : 이 구호물품은 며칠간 우리를 돕고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매우 의미 있는 기부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더 도움이 필요하고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협력 관계에는 1년 전 양국 정상이 체결한 일대일로 양해각서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지만 일대일로는 중국 중심의 거대 경제권 구상으로 G7 회원국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이탈리아가 참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이 서둘러 이미지 세탁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에서 우호적 지원자로 국제적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고 보도했고, <br /> <br />독일 싱크탱크는 중국이 인도주의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그들의 초기 대처가 어떻게 바이러스를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했는지, 고쳐 쓰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탈리아의 비극은 지난 1월 23일 밀라노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2명에서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이탈리아에는 확산을 막지 못한 방역 책임과 함께 중국과 과도한 밀착에 대한 우려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홍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32202223911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