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가 딴 나라 이야기인 곳이 있습니다. <br><br>바로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클럽인데. <br> <br>오늘 새벽, 서울 강남과 홍대 일대 클럽과 유흥주점을 둘러봤더니 코로나 따위 웬 말이냐 불야성입니다. <br> <br>마스크도 없이 대화를 나누고 밀착해 춤을 추고. 이러니 전염병이 종식될 수 있겠나, 싶습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홍익대 근처, 음주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유흥주점 앞입니다. <br> <br>가게를 빙 둘러 수십 명이 줄을 서 있습니다. <br> <br>마스크도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눕니다. <br> <br>길거리에선 손 세정제를 든 클럽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호객행위를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안녕하세요, 클럽 ○○에 놀러 오세요. 자, 뜨겁게 놀 사람 놀러 오세요." <br> <br>클럽 입구에선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내부 모습은 달랐습니다. <br> <br>마스크는 턱에 걸친 채 술을 마시고, 가까이 서서 대화도 나눕니다. <br> <br>정부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유흥시설 영업 자제를 권고했지만, 서울 강남의 클럽은 여느 때와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신분증 보여 주시고 열 체크랑 손 소독하고 들어갈게요. 여기 열 감지하시고." <br> <br>입장하고 나면 더 이상 방역에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. <br> <br>클럽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있습니다. <br> <br>마스크 없이 춤을 춥니다. <br> <br>코로나 19 사태의 심각성을 비웃듯, 전광판에는 '코로나 따위 개나 줘'라는 문구를 띄우고 환호합니다. <br> <br>300명 넘는 손님들이 몰린 유흥주점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춤추는 사람들 사이에 놓인 테이블에서 술과 안주를 집어 먹습니다. <br> <br>한 남성은 자신의 술잔에 있던 술을 다른 사람의 잔에 나눠주기도 합니다. <br> <br>술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입니다. <br> <br>이달 초부터 홍대 입구와 강남 일대 일부 유흥시설에선 당분간 휴업을 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, "더 이상 휴업을 연장할 수 없다"며 문을 여는 업소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chang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