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“17살 소년 죽음, 국가가 책임져라”…치료비는 어떻게?

2020-03-22 98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병원 치료 한번 못 받고 떠난 17세 소년. <br><br>어제가 발인이었다고 전해 드렸죠. <br><br>소년을 가르친 선생님도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습니다. <br> <br>서로 떠넘기기만 하는 제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허망하게 자식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의 마음도, 배유미 기자가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책상 위에 안경과 묵주가 놓여 있습니다 <br> <br>열일곱살 정모 군이 남긴 물건들입니다. <br> <br>장례는 어제 끝났지만 부모는 물건에 손을 댈 수 없습니다. <br> <br>끝내 아들의 손 한 번 잡아주지 못한 게 한이 될 뿐입니다. <br> <br>[정 군 어머니] <br>"그대로 지퍼 에어백에 싸여서 갔어요. 일반적으로 들어갔으면 제가 손도 잡아주고 옆에서 조금 (뭐라도) 해줬을 텐데." <br> <br>정군은 40도 넘는 고열에 시달렸지만,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병원 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[정 군 아버지] <br>"왜 그렇게 순진했을까. 차라리 종합병원 억지로 밀고 들어갔으면 애한테 조금이나마… 그렇게 (하라는 대로) 한 내가 바보죠." <br> <br>부모에게 돌아온 건 수백만 원이 넘는 병원비 청구서뿐입니다. <br> <br>10번 넘는 검사에서 코로나19가 아니라는 이유로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. <br> <br>[정 군 아버지] <br>"(치료비) 계산을 했죠. 제가 진짜 능력이 안되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 같으면 진짜 어디서 어떻게." <br> <br>정 군이 숨졌는데 어느 누구도 책임 지지 않는 현 상황을 개탄하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정 군을 6년 동안 가르친 학원 강사는 의료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사고인만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정 군 학원 강사] <br>"아무도 책임 없잖아요 사람 한 명 죽었지만 누구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거고" <br> <br>온라인에선 정 군 외에도 코로나 환자에 밀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른바 질병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할지 정부가 지침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><br><br>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