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 19는 노약자에게 치명적인데, 93세 할머니의 완치 소식이 들려 반갑습니다. <br> <br>치매 증상까지 있었는데, 에이즈 치료제와 항생제를 견디고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93세 할머니가 서울 서남병원으로 이송된 건 지난 9일. <br> <br>경북 경산 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뒤었습니다. <br> <br>경산 현지에 음압 병상과 의료진이 부족해 300km 떨어진 서울로 옮겨진 겁니다. <br><br>이송 소식에 의료진은 긴장했지만, 다행스러운 건 할머니의 몸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[조승현 / 할머니 담당 주치의] <br>"환자분이 치매에 고령이지만, 모든 표현을 하실 수 있었거든요. 이 환자분 같은 경우 폐렴이 심하지 않았습니다." <br> <br>입원 당시 미열이 있었지만 치매 이외에 심각한 기저질환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다만 환자가 고령이어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정밀하게 조절해서 처방해야 했습니다. <br> <br>[조승현 / 할머니 담당 주치의] <br>"항바이러스, 칼레트라 복용하도록 돼있는데 실제 고령환자가 칼레트라를 복용하면 미식거림 때문에 식사를 못해서…" <br> <br>입원 일주일째, 폐렴이 악화되자 항생제 치료까지 추가했습니다. <br> <br>[조승현 / 할머니 담당 주치의] <br>"일주일 뒤에 폐렴이 악화되는 소견을 보여서 항생제 치료도 했습니다.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았나 싶습니다." <br> <br>가족과 떨어져 홀로 치료를 받는 할머니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상 옆을 떠나지 않은 겁니다. <br> <br>[도진희 / 할머니 담당 간호사] <br>"환자가 토를 하시는 걸 보고 혼자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. 바로 가운(방호복)을 입고 투입을 해서" <br> <br>환자는 입소한 지 13일만에 완치 판정을 받아 지난 21일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기범 <br>영상편집: 이은원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