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이들을 안심하고 학교나 유치원에 보낼 수 있는 날도 멀게 느껴지죠. <br><br>영어유치원 이라고 불리는 일부 영유아 어학원은 문을 엽니다. <br><br>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으로 분류됐기 때문인데, 심지어 출석을 종용한다는 얘기까지 있습니다. <br><br>어떻게 된 일인지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코로나 19 확산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됐지만, 일부 영어유치원은 이미 문을 열었습니다. <br><br>이름에 유치원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뿐, 사실은 영유아 어학원, 학원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초중고교와 유치원 개학을 다음 달 6일로 연기했지만, 학원으로 분류되는 영어유치원은 영업을 막을 수 없습니다. <br><br>한 맘카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월요일부터 문을 연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<br>서울의 한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 온 학부모들은 아이 등원을 종용당했다고도 말합니다. <br><br>[A 씨 / ○○어학원 학부모] <br>"개개인 엄마들 다들 전화해서 3월 23일 등원하지 않으면, 퇴원 조치를 하겠다. 엄마들은 모두 협박으로 느끼게 되죠." <br><br>[B 씨 / ○○어학원 학부모] <br>"'돈이 없다', '내가 이대로 하면 (영어유치)원을 접어야 된다', '어머님이 공부를 시키셔서 줄 서서 다음에 들어오셔라'(라고 했습니다.)" <br><br>학부모 일부는 영어유치원에서 "일주일 쉰 아이들 수준이 떨어진다", "등원 안 하면 환불 퇴원으로 이해해도 되느냐"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반면 영어유치원 측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"등원 중인 아이들과 교육 편차로 피해가 생길까봐 그런 것이지, '나가라'고 직접 말하지 않았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개학 연기 이후 초중고등학생들은 학원으로, 유치원생들은 영어유치원으로 몰리면서 아이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<br>백승우 기자 strip@donga.com <br><br>영상취재 : 권재우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