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관중 채화 강행했지만…끝내 멈춰 선 성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채 4개월을 남기지 않은 도쿄올림픽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는데요.<br /><br />여론의 반발에도 무관중 속에 채화된 성화는 1년 뒤에야 일본 전역을 달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달 29일, IOC 내부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연기가 아닌, 취소해야 한다는 발언의 주인공은 현역 최장수 IOC 위원인 캐나다의 딕 파운드였습니다.<br /><br />깜짝 놀란 IOC와 도쿄올림픽위원회는 파운드의 주장을 묵살했습니다.<br /><br />오히려 몇 개월 남지 않은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하라며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올림픽 시작을 알리는 성화 채화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고대 올림픽 발상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 성화 채화는 무관중으로 진행됐고, 그리스에서 일주일로 계획됐던 성화 봉송은 이틀만에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야구, 축구 등 올림픽 예선전도 줄줄이 연기되자, 도쿄올림픽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. 1년 늦게 개최하는게 무관중 보다는 더 나은 대안이라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빗발치는 여론에 IOC는 세계보건기구의 조언에 따르겠다며 한발짝 물러났지만, 부흥 올림픽을 기치로 내건 일본은 요지부동이었고, 끝내 성화를 일본으로 가져 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본에서의 성화 릴레이를 이틀 앞두고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되면서 성화는 1년 뒤에야 일본 전역을 돌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