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선거연대·단일화는 옛말'…견원지간 된 민주-정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작년말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법 처리를 놓고 '오월동주'격으로 민주당과 손잡았던 정의당인데요.<br /><br />민주당 계열 비례정당 난립으로 최대 피해자가 됐다는 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선거연대나 후보단일화로 선거때마다 끈끈했던 양당이 이번 선거에선 견원지간이 되고 말았습니다.<br /><br />이준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4월말 몸싸움 끝에 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올린 직후, 당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반드시 선거법 개혁을 하겠다, 그래서 정말 노회찬 대표께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마음이 놓입니다."<br /><br />4+1 동맹을 바탕으로 마침내 연동형 비례제가 국회 문턱을 넘을 떄까지만 해도, 바뀐 선거법 최대 수혜자는 거대 양당을 빼고 정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정의당인 듯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고, 민주당도 비례연합정당으로 맞수를 두면서 상황은 뒤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꼼수 대신 정도를 걷겠다던 정의당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꼴입니다.<br /><br /> "미래한국당이라는 꼼수를 열렬히 비판할 때는 언제고, 지금은 그와 똑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."<br /><br />민주당과 정의당은 19대 총선 때는 한명숙-이정희 대표간 야권연대 합의로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연합을 만들었고, 지난 20대 총선, 국민의당 돌풍이 불어 야권 표가 분산되는 상황에서도 후보 단일화 등으로 선거 연대를 이어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번에는 비례대표를 둘러싼 갈등으로 '범여권 분열'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한뿌리이자 형제'라던 민생당도, 호남 지역구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에 빠졌다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대 총선에서 3,000표 이내 접전이 벌어진 지역구는 38곳, 범여권이 흩어져 각자도생하는 이 같은 구도가 격전지 승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. (hum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