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스크 착용 지시를 잘 지키는 한국과 달리, 미국에선 마스크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. <br /><br />손 세정제나 살균제는 수시로 쓰지만, 마스크를 쓰는 것에는 거부감을 느낀다는데, <br /><br />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이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워싱턴의 30대 직장인, 레이첼 씨의 요즘 필수 아이템은 장갑입니다. <br /><br />아파트 출입문을 열고, 승강기, 우편함을 이용할 때도 위생 장갑 사용을 잊지 않습니다. <br /><br />우편물에도 살균제를 뿌리고 취재진과도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고집할 만큼, <br /><br />[현장음]<br />“반가워요.” “반갑네요.” <br /><br />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철저한 겁니다. <br /><br />[레이첼 / 워싱턴 주민] <br />(하지만 마스크는 사용 안하네요?) <br />“제한적이라 불편하고 건강한 사람보다 의료계가 더 필요하다 들었거든요.” <br /><br />[김정안 기자] <br />"제 뒤로 보이는 곳은 건강에 신경 쓰는 이들이 즐겨 찾는 대형 유기농 식료품점입니다. 이 곳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." <br /><br />매장관계자는 쇼핑카트를 수시 세척하고 상당수 쇼핑객도 위생 장갑을 낀 채 쇼핑에 열중하지만 마스크 착용은 찾아보기 힘듭니다. <br /><br />[유기농 식품점 판매원] <br />(점원들도 마스크 착용을 안 해도 되나요?) <br />“각자 판단하는 거죠. 개인적으론 불편해 안 해요.” <br /><br />무엇보다 마스크 착용에 소극적인 건 의료당국이나 언론에서 사용을 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 <br /><br />[윌리엄 샤프터 / 미 벤덜빌트 의과대학 교수] <br />“얇고 공기가 통하는 마스크는 소용 없어요. 마스크가 정신적 안정을 줄 수 있지만 감염예방에 딱히 효과적이진 않습니다.” <br /><br />하지만 마스크는 자신은 물론 주변을 위한 보호막이란 주장도 최근 미국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속화되면 마스크 사용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고도 결국 바뀔 수밖에 없단 전망도 나옵니다. <br /><br /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. <br />jkim@donga.com <br /><br /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 />영상편집 : 변은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