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럽, 감염·사망 전 세계 3분의 2…대책 놓곤 이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하지만 유럽은 공동전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상 유례없는 병마와 싸우려면 전부 힘을 모아도 힘든 상황일 텐데 각국은 자기들 사정만 앞세우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악화되는 상황 속에 스페인은 국가 비상사태를 보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유럽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럽 내 확진자가 30만 명에 육박하고, 사망자가 1만6천 명을 넘어서는 등 두 영역 모두 전 세계의 3분의 2 수준에 달할 정도로 심각합니다.<br /><br />사망자수가 중국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이탈리아에선 감염자 수도 8만 명을 넘어서 조만간 중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스페인도 중국 사망자 수를 넘어서 누적 사망자가 4천 명을 지났고, 확진자도 6만 명에 육박합니다.<br /><br />스페인 정부는 29일까지 예정됐던 국가비상사태를 4월 12일까지 보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이처럼 악화일로로 치닫자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현지시간 26일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정상들은 조율된 대규모의 국제적 행동이 필요하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역시 악마는 디테일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구체적인 대책 합의엔 실패한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 내부에선 회원국들이 공동발행하는 코로나채권 도입을 놓고 코로나19 주요 피해국과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입장이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공동의 적인 코로나19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유럽인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와중에 이탈리아에선 101세 할아버지가 완치돼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희망의 불빛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와 대조적으로 프랑스에선 16세 환자가 사망하면서 프랑스인들을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