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코로나19 최다국 오명 왜…뒷북대응에 매뉴얼도 묵살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이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.<br /><br />최고지도자의 안이한 상황인식에 따른 초동 대응 부실과 전 세계적 대유행병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남현호 기자의 보돕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건 지난 1월 21일.<br /><br />그리고 두 달 만에 중국보다 확진자가 많아지며 코로나19 최다감염국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환자 급증 배경에는 사태 초기 트럼프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내 생각에 통제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. 나는 미국은 통제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보건 당국의 검사 역량과 비싼 검사비 등도 한 몫했습니다.<br /><br />감염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검사가 필요한 대상들에 대한 조치가 적기에 이뤄지지 못한 겁니다.<br /><br />이후 태스크포스 설치 등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했지만 뒷북조치였고, 초기 대응 실패는 지역사회 전파라는 최악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외출 금지, 영업장 폐쇄 등의 조처가 잇따라 취해졌지만 확산 속도를 제어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.<br /><br />더 놀라운 건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'세계적 대유행병 대응 매뉴얼'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2014년 에볼라 사태 이후 만들어진 이 매뉴얼에는 잠재적 대유행 상황에서 취해야 할 수백 가지의 대응책 등이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이 매뉴얼을 실수로 혹은 고의로 따르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매뉴얼에 제시된 시간표에서 뒤처졌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무서운 기세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'정상화'라는 단어를 꺼냈고 그 시점으로 다음 달 12일 부활절을 언급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포스트는 "첫 확진 사례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미국은 치명적인 현실과 싸우고 있다"며 "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 "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남현호 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