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저희가 박사방 대화록을 추가로 입수했는데 기가 막힙니다. <br> <br>그 안에서 재미삼아 갖가지 게임이 벌어지는데, 그 상품은 모두 성착취물 동영상 공유였습니다. <br> <br>서채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한 때 텔레그램 박사방 참여자였던 김모 씨. <br> <br>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성 착취 영상을 경품으로 내걸고 수시로 대화방 참여자들에게 게임을 시켰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전 박사방 참여자] <br>"'숫자 눈치 게임'과 '채팅 많이치기 게임'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. (목표를) 달성하면 박사가 피해 여성들에 대한 영상·사진을 올려 버리기도 했습니다." <br><br>제한 시간 내에 대화방 참여자들이 조주빈이 제시한 숫자까지 겹치지 않게 입력하면, 성착취 영상을 올려주거나 높은 단계 회원방에 들어갈 수 있는 링크를 주는 식이었습니다.<br><br>노예라 불린 피해 여성들을 상대로 참여자들이 투표를 해서, 더 많은 사람이 선택한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.<br> <br>[김모 씨 / 전 박사방 참여자] <br>"과반수로 많이 나온 부위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. 이런 식으로 마치 놀이처럼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." <br> <br>게임 참여자가 많게는 수천 명에 이르렀지만,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드물었고, 있어도 조주빈이 바로 강제퇴장 시켰습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박사방 내부 고발자] <br>"박사한테 '제발 부탁한다' '좀 보자' 부탁을 정말 구걸하는 그런 글들도 많이 올라왔습니다." <br> <br>여성에 대한 조주빈의 왜곡된 시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. <br> <br>[공정식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] <br>"여성을 말 그대로 돈벌이 수단으로서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고 전혀 죄책감을 못 느낀다는 것을 방증해주고 있는 거죠." <br> <br>피해 여성의 절규가 담긴 영상이 조주빈에게는 박사방에서의 지위를 과시하는 도구에 불과했던 겁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seochaeri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장명석 <br>영상편집 : 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