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확산 움직임이 꺾이지 않을까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기온 상승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중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달,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냅니다. <br /> <br />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쯤이면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한 달 뒤에는 슬그머니 말을 바꿉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(현지 시각 지난 3월 16일) : 7월, 8월이 거론되고 있습니다. 그즈음 되면 (바이러스가) 씻겨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그렇다면 기온 상승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? <br /> <br />미국 MIT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부분 3도에서 17도 사이 저온 지역에서 발생했고, <br /> <br />온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건 맞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기온이 올라간다고 확산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단정은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기온이 올라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떨어질지는 몰라도, 단 몇 시간 만에도 전파가 일어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예단은 금물이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특히 코로나19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다른 신종이라는 점도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설대우 / 중앙대 약학대 교수 (더뉴스 출연) : 신종 바이러스나 전염병의 경우에는 (날씨에 따른 발병 패턴을 아는) 그런 경우가 드물고요. 심지어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병했고 계속 발병 중이거든요. 이것도 같은 계열의 코로나바이러스기 때문에 날씨만 가지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고….] <br /> <br />유럽의 연구기관에서도 여름 더위가 코로나19 확산을 멈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미국의 유명 노벨상 수상자는 기온과의 연관성을 떠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불확실한 예측에 기대기보다 철저한 방역만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YTN 사이언스 이혜리[leehr20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200328061957402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