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강남 한복판에 있는 유명 치과가 갑자기 문을 닫아 이 병원에 다니던 환자들이 피해를 떠안게 생겼습니다. <br> <br>잠적한 원장은 코로나 19 사태랑 겹치며 회복할 수 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. 이런 문자만 남겼는데, 과연 사실일까요? <br> <br>서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치과의원 출입문이 굳게 잠겼고, "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돼 3주간 휴업 한다"는 안내글이 붙었습니다. <br> <br> 지난 24일 치과 원장은 환자들에게 갑자기 휴업을 통보했습니다. <br><br> "은행과 카드 대출에 집까지 팔아도 해결할 수 없었다" "병원 모든 시설이 압류됐다" 며 사실상 폐업을 알리는 문자를 받은 환자도 있었습니다. <br><br> 치아 교정이나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일부 환자는 천만원 가까운 진료비를 먼저 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 피해를 주장하는 환자 170여 명은 단체 SNS 대화방을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치과 환자] <br>"아직도 교정 중이고 임플란트는 하나도 들어가지도 못 한 상황이거든요." <br> <br> 발치한 뒤 다음 치료를 기다리던 환자는 향후 진료에 대한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며 황당해합니다. <br> <br>[B 씨 / 치과 환자] <br>"임플란트 한다고 발치만 하게 된 상황에서 폐업하게 됐어요. 다른 치과에 가서 견적을 봐도 4백만 원 이상 (추가로)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…"<br> <br> 해당 치과는 환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건물 관계자는 "이전부터 치과 이름과 주소가 바뀌고 세금 납부에 문제가 있는 등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 치과 측은 "새로운 병원으로 이전 개원을 준비 중"이라며 "환자 피해가 없도록 노력 중"이라고 채널A 취재진에게 해명했지만 환자들은 후속 조치에 대한 연락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환자들은 치과 측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 <br>wit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><br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