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조주빈은 인터넷 공간에서 각종 사기 행각도 벌였는데 보이스피싱 사기범과 마약 범죄자를 경찰에 신고해 다섯 차례나 포상금을 챙겼습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2018년 1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찰 감사장 사진입니다. <br><br>감사장에는 "전화금융사기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이 커 감사드린다"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.<br> <br>경찰 확인 결과, 조주빈이 받은 감사장이었습니다. <br><br>조주빈은 당시 이 감사장을 자랑하며 "경찰을 도왔으니 이제 내가 도움받을 차례"라는 글도 남겼습니다. <br> <br>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인터넷에서 알게된 보이스 피싱 인출책을 유인해 경찰이 현장에서 붙잡도록 협조했습니다. <br><br>텔레그램에 박사방을 개설한 지 넉달 뒤인 지난해 4월에도 "보이스피싱범을 안다. 계좌 입금을 해주면 일당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"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조주빈은 인터넷 공간에서 마약을 구하는 사람도 신고하는 등 모두 5차례 걸쳐 14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.<br> <br>그런데 조주빈은 당시 텔레그램에서 총기와 마약을 판다며 돈만 가로채는 사기 행각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사기 범행으로 돈을 챙기는 와중에 경찰에 신고해 포상금도 챙기는 이중적인 모습이었습니다. <br> <br>[공정식/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] <br>"나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지위를 높게 평가하도록 유도하는 그런 효과를 내고 있다." <br><br>조주빈이 범죄자들을 유인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수법을 습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 입니다. <br>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