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 시대에 읽는 '페스트'…전염병 다룬 신간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흑사병이 번지는 도시를 배경으로 전염병과 싸우는 사람들을 그린 알베르 카뮈의 '페스트'가 다시 읽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시대를 사는 독자들이 고전에서 생존법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뜬소문대로 박하사탕을 먹고 우비를 입은 소시민들, 교회에 모여 신앙에 매달려 보려는 종교인들, 타인의 죽음을 자신의 기회로 삼는 일탈자들.<br /><br />1940년대 전염병이 번지는 도시 사람들을 그린 알베르 카뮈의 소설 '페스트'의 일부입니다.<br /><br />전염병에 맞서는 사람들을 통해 공동체가 여전히 가능한지에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코로나19를 마주한 현재를 묘사했다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소설 '페스트'가 다시 읽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교보문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월과 3월 두달 동안 '페스트'는 1만 9천부 팔려나갔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동기 대비 47배나 늘어났습니다.<br /><br />고전과 역사속에서 되풀이 된 감염병을 통해 현재의 재난을 이해하고 해답을 찾는 한편, 결국 인간 본성을 들여다 보려는 움직임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고전이라고 부르는 작품을 다시 읽는 이유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경험하는 갈등의 양상이 늘 인간 본성과 관련돼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죠. 결국 인간의 본성에 대해 배우는 것이 감염병 시대의 위안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전염병을 다룬 신간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페스트, 천연두, 에이즈 등 인류를 위협하고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전염병을 탐구하는가 하면, 바이러스가 동물로부터 건너온다는 점에 주목해 결국 인간이 자연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는 경고를 담은 책도 출간됐습니다.<br /><br />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독서할 여백도 많아진 요즘.<br /><br />독자들이 책에서라도 한 뼘의 위로와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