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 대통령 제주 4·3 추념사…"학살 낱낱이 밝혀 상처 치유하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·3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진실을 밝혀 정의를 실현하고,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특별법 개정이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.<br /><br />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강민경 기자,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두 번째로 추념식에 참석한 거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2018년 70주년 추념식 때 갔었고,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.<br /><br />역대 대통령 중 4·3 추념식에 두 번이나 참석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인데요.<br /><br />2년 전,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에 봄이 오고 있다며 4·3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었죠.<br /><br />오늘 추념사에서도 진상규명과 화해와 상생, 보상과 배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, 4·3의 해결은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닌 상식과 인간적 태도의 문제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진실을 위해 원점으로 돌아가자고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국가 공권력에 의해 민간인이 희생당했던, 학살 당시 상황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"진실은 용서와 화해의 토대"가 된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지난달에 나온 추가 진상 보고서를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희생자 유해발굴은 물론 군인과 우익단체의 피해까지 집계했는데, 이런 노고가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고 화해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가의 역할도 궁금합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, 4·3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기 위해 정부는 뭘 하겠다고 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문 대통령은 유족의 아픔을 보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국회에 계류되어있는 4·3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해결이 더뎌 마음이 아프다고 한 문 대통령, 배상과 보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유가족의 나이도 일흔을 바라보는 만큼,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달부터 시행하는 4·3 트라우마센터 시범 운영도 꺼내 들었습니다.<br /><br />법률이 만들어지면 국립 센터로 승격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문 대통령은 제주 도민에게 슬픔의 망각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대신 슬픔 속에서 제주가 꿈꾸었던 평화와 인권이란 미래를 이루도록 전진하자고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시기가 시기다 보니 이번 추념식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관련 내용도 정리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됐습니다.<br /><br />약 150명이 참석했는데요.<br /><br />2년 전에 비하면 100분의 1 수준입니다.<br /><br />한편 문 대통령은 제주가 추구했던 가치가 코로나19 국난 속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도의 자율 방역 활동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만들어 나누는 행동은 민관협력의 모범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대구와 경북에 성금을 보낸 점도 언급한 문 대통령.<br /><br />어려운 시기에도 4·3 정신으로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제주도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km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