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원도 대형산불이 난 지 오늘(4일)로 꼭 1년이 지났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천 명 가까운 이재민들은 아직도 집을 복구하지 못한 채 컨테이너 임시주택과 임대주택에서 지내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피해 주민에 대한 한전의 보상금 지급마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4월, 고성과 강릉 등 세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. <br /> <br />축구장 4,000개 면적의 산림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고 1,500명이 넘는 주민이 집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1년이 지난 산불 현장에는 여전히 화마의 상처가 선명합니다. <br /> <br />천명 가까운 이재민들은 아직도 이런 컨테이너 임시주택이나 임대주택을 전전하며 고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집을 새로 짓는 것도 더딥니다. <br /> <br />복구 대상 416동 가운데 90여 동만 완공됐고 240여 동은 착공조차 못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함상애 / 이재민 : 집 못 지은 게 속상하고 우리 영감 죽은 게 제일 속상하고 우리 영감이 더 살아야 하는데, 너무 속상해요.] <br /> <br />특히 경찰 수사로 끊어진 고압선의 불꽃이 원인으로 밝혀진 고성·속초 산불의 경우 한전의 보상도 지지부진합니다. <br /> <br />보상 절차에 들어간 임야나 소상공인 등과 달리 주택은 기약조차 없습니다. <br /> <br />한전이 손해사정 금액의 60%를 주기로 했지만 지급은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가 이미 주민에 준 피해 지원금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면, 한전은 그만큼 손해를 더 떠안게 된다는 이유에섭니다. <br /> <br />[진영 / 행정안전부 장관(지난 1일) : (이재민: 구상권을 청구 안 하면 좋은 것이고 한다면 저희가 재협상을 해야 하니까.) 그건 법에 따라 할 수밖에 없어요.] <br /> <br />결국, 정부와 지자체, 한전이 풀어야 할 구상권 문제에 애꿎은 이재민이 볼모로 잡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노장현 / 고성 산불 비대위원장 : 즉각 60% 지급하고 청구 소송을 하든 정부하고 해결해라 이걸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.] <br /> <br />일부 이재민들은 아예 보상 합의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사태에 산불 대책이 관심에서 더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피해 주민들, <br /> <br />다시 새봄을 맞았지만, 일상으로 돌아갈 날은 멀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040402391515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