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루가 아까운 노장…늦춰지는 시계에 속앓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약관의 선수와 불혹의 선수에게 1년이라는 시간은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춘 현실이 은퇴가 머지않은 노장들에게는 더욱더 힘겹게 느껴집니다.<br /><br />이대호 기자입니다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스무 차례나 정상에 오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마지막 목표는 올림픽 단식 금메달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올림픽 8강 탈락, 런던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풀고자 도쿄올림픽을 기대했지만, 코로나 여파로 1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.<br /><br />테니스는 서른 살만 넘어도 노장 소리를 듣는 종목. 1981년생인 페더러는 내년 불혹의 나이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.<br /><br />최근 SNS로 집에서 혼자 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한 페더러는 정부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은 무엇보다 정부의 방침에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.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지만,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. 저는 열심히 훈련하고 있겠습니다."<br /><br />리우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여자 체조의 시몬 바일스는 도쿄올림픽 연기 소식을 접한 뒤 눈물을 흘렸습니다.<br /><br />유연성이 생명인 체조 선수는 10대 후반이 전성기. 내년 24세가 되는 바일스의 나이는 체조 종목에서는 '환갑'에 가깝습니다.<br /><br />1979년생으로 K리그 최고령 선수인 이동국에게 2020년 봄은 잔인한 계절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움 3개만 더하면 리그 최초로 80골-8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데,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시즌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주인공이자 이동국과 동갑인 박용택도 올해 은퇴를 앞둔 터라 개막 연기가 더욱 아쉽게 다가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