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리가 한차례 치렀던 마스크 쟁탈전이 국제사회로 번졌습니다. <br><br>다른 데로 갈 마스크를 ‘웃돈’까지 얹어주면서 가로채는, "해적같은" 일이 국가 대 국가 그것도 동맹국 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정다은 기잡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 앞. <br> <br>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. <br> <br>[마리아 / 간호사] <br>“우리는 병원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보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.” <br><br>마스크를 포함한 의료장비가 부족하다는 겁니다. <br> <br>[에밀리 / 간호사] <br>“보호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환자가 오면 두렵습니다. 우리가 바이러스를 가족과 사회에 옮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" <br> <br>트럼프 대통령도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인들에게 온라인으로 구입하거나 집에서 만든 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." <br><br>그러자 미국인들도 마스크 확보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제이슨 / 시카고 주민] <br>"최근에 아이들 마스크를 샀는데 이제 어른들 마스크를 구하는 중입니다." <br> <br>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동맹국 사이에서도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프랑스에선 지방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수백만 장을 주문했는데, 미국 측이 3배 가격을 제시해 공항에서 배송 직전 빼앗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. <br><br>독일에서도 베를린 주정부가 해외에서 주문한 마스크 20만 장을 미국 측이 가로채 갔다며 현대판 해적행위라고 주장한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. <br><br>[옌스 스판 / 독일 보건장관] <br>"마스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합니다. 전 세계가 마스크를 지금 구매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이와 관련해 미국 고위 관계자는 "미국 정부가 중간에 가로챈 적이 없다"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국적 기업인 3M에게 캐나다와 중남미 국가들에 마스크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캐나다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[쥐스탱 튀르도 / 캐나다 총리] <br>"의료 물품을 포함해 필수 물자와 서비스의 이동을 줄이거나 차단하는 것은 실책이 될 수 있습니다." <br> <br>마스크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국가 간 '마스크 전쟁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dec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><br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