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치료제도 없는 코로나 19에 감염돼 가망이 없다는 통보를 들었다면, 그 환자가 느낄 절망과 공포는 감히 짐작하기 힘들겠죠. <br> <br>뉴스에 이어 방영될 특집 다큐 "내가 겪은 코로나”에선 절망을 이겨낸 완치자들의 증언을 담았는데요. <br> <br>이서현 기자가 미리 보여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구지역 코로나19 거점병원의 격리병동입니다. <br> <br>주치의와 대화를 나누는 이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뒤, 현재 회복치료 중입니다. <br> <br>[김현상(가명) / 69세] <br>"저는 중환자실에서 4일 있었는지 알았는데" <br>(4일보다 더 오래 계셨어요. 기억을 못하시는 거예요.) <br><br>[김현상(가명) / 69세] <br>"죽었던 거죠?" <br>(죽었던 건 아니고 강 건너가시려는 거 잡았어요.) <br> <br>코로나19 증상으로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함께 의식을 잃었던 이 환자의 중환자실 동영상입니다. <br> <br>이렇게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11일 동안을 견뎌냈습니다. <br> <br>[김현상(가명) / 69세] <br>"몸살 기운은 없었는데, 조금 많이 움직이면 숨이 차고. 그걸 확실히 느꼈고, 누구한테 꼭 맞은 기분…" <br><br>[김현상(가명) / 69세] <br>"전 이렇게 무서운 건지 몰랐거든요. '죽음이 이런건가?'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." <br> <br>50대 중반의 김진용 씨도 코로나 19로 생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. <br> <br>평소 건강하다고 자부했던 김 씨였지만 코로나 19의 증상은 일반적인 독감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. <br> <br>[김진용(가명) /57세] <br>"가래를 뱉으니까 빨간 핏덩어리가 올라와요. 열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거예요. 열이 확, 땀이 쫙 났다가, 오한이 들었다가. <br> <br>[김진용(가명) /57세] <br>땀이 쫙 났다가 이걸 롤러코스터를 타는 거야 50살 넘게 살아오면서 이렇게 아픈 게 처음인 거예요. " <br> <br>경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5일 동안 깨어나지 못했고, 병원에서는 가족들에게 '마음의 준비를 하라'고 통보까지 한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[김진용(가명) /57세] <br>"5일 동안 못 깨어나서 산소호흡기도 떼고 인공호흡기를 꽂으면서 (주치의가) '이미 가능성이 없으니까 가족들 다 불러라'" <br> <br>[김진용(가명) /57세] <br>"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단계라 한 거예요." <br> <br>2,30대 나이의 환자들은 대부분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로 분류되는데,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았던 31살 권현빈씨는 코로나 19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. <br> <br>[권현빈(가명) / 31세] <br>(열이 몇 도까지 올라갔어요?) <br>"39도까지. 가슴이 아파요. 가슴에 돌 얹어놓은 것처럼 아프고 숨소리도 좀 색색거리는 것 같고, <br> <br>완치 환자들이 겪었던 일들과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이 담긴 [특집다큐 "내가 겪은 코로나"- 코로나19 투병기]는 오늘밤 8시40분 방송됩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이서현입니다. <br>newstart@donga.com <br><br></a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