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우한 주민 900만명 내일 일상 복귀…76일 만에 봉쇄 해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우한시 주민들은 두 달 반 전에 전격적인 도시 봉쇄 조치를 당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감옥과 같은 생활을 해왔는데요.<br /><br />봉쇄 조치가 내일 해제되면 900만 시민이 정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됩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봉쇄 해제를 앞두고 일부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거리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.<br /><br />봉쇄 기간 유령 도시처럼 보였던 것과 확연한 대비를 이룹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이 점차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욕구도 살아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우한의 열건면이 제일 맛있습니다. 먹을수록 더 좋아하게 됩니다."<br /><br /> "두 달 넘게 봉쇄되면서 집에 더이상 화장품이 남아있질 않습니다."<br /><br />봉쇄 기간 일상을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된 우한의 여성 인권 변호사 궈징 씨는 "봉쇄 해제 전 우선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자 가장 먼저 한 일은 강으로 달려가 소리를 지른 것"이라고 소개했습니다.<br /><br />후베이성 정부는 현지시간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합니다.<br /><br />지난 1월 23일 전격적인 봉쇄령이 내려진 지 76일 만으로,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주민들은 자유롭게 도시 밖으로도 나갈 수 있게 됩니다.<br /><br />우한시의 통계상 상주인구는 1,100만명으로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지만 봉쇄 당시에는 500여 만명이 떠나고 900만 명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봉쇄 해제 후 무증상 감염자들에 의한 바이러스 재확산과 다른 지역 사람들의 우한인들에 대한 차별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서만 누적 확진자는 5만명 넘게 나왔고 사망자도 2,500여명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