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에 날개 꺾인 항공사…생존 어떻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막힌 항공사들은 임금을 줄이고,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죠.<br /><br />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항공업계 모습을 배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해 대비 87% 떨어진 대한항공.<br /><br />1분기에만 2,5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고, 이번 달 2,400억원대 만기 회사채를 시작으로 올해 4조4,000억원을 갚아야 합니다.<br /><br />고정적으로 들어가야 할 돈은 많은데, 당장 돈이 나올 구멍은 없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필수 인력을 제외한 국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유급휴직을 당초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고,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자산 매각에도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올해 2조5,000억원을 갚아야 하는 아시아나항공은 더욱 위기입니다.<br /><br />올해 예상되는 적자만 1조원. 담보로 맡길 자산도 거의 없는데,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1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연말까지 돌아옵니다.<br /><br />에어서울은 이미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서 대형사들은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해주고, LCC(저비용항공사)들은 운전자금이 바닥이 나고 있으니까 긴급자금을 융통해주는 방법이…"<br /><br />국제선 운항이 거의 끊긴 상태에서 항공사들도 국내 수요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제주노선을 잇따라 늘리고 있는데, 최근 주말 탑승률이 기존 대비 90%까지 회복됐습니다.<br /><br />대형사는 물론 저비용항공사도 일부 여객기를 국제 화물 운송에 투입하며 수익 확보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수익원 발굴과 비용 절감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반드시 극복하겠습니다."<br /><br />항공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휴직을 늘리고, 임금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생존을 위한 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