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매년 이맘 때 노란 물결로 출렁이는 제주도 유채꽃밭이 사라졌습니다.<br><br>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러 갈아엎은 것입니다.<br><br>꽃을 아예 없애는 곳이 전국에 많습니다.<br><br>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관광객으로 붐벼야 할 유채꽃 밭에 트랙터가 등장했습니다.<br><br>어제까지만 해도 노란 물결로 출렁이던 유채꽃밭은 어느새 허허벌판으로 변했습니다.<br><br>사회적 거리두기에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으면서 제주도와 서귀포시가 유채꽃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겁니다.<br><br>[정윤수 / 제주 서귀포시 가시리 이장]<br>"우리 마을에는 또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분들이 불안해하시고. 어쩔 수 없이 파쇄를 결정하게 됐습니다." <br><br>오늘 갈아엎어진 유채꽃밭의 면적은 9만 5천 제곱미터.<br><br>축구장 10개를 합친 것보다 넓습니다.<br><br>내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38회 유채꽃 축제도 취소됐습니다.<br><br>[양윤경 / 제주 서귀포시장]<br>"북적대야 하는데 아쉽지만,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 부탁드리고 내년도에는 올해 못한 것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서 최선의 준비를…"<br><br>상춘객의 방문을 막기 위해 강원도 삼척시는 맹방 유채꽃 밭을 갈아엎었고, 전남 신안군은 100만 송이의 튤립꽃을 모두 제거했습니다. <br><br>지역 주민들의 꽃놀이 명소였던 대학 캠퍼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><br>대학들마다 외부인을 통제하고, 주변 등산로와 이어지는 통행로는 아예 폐쇄했습니다.<br><br>[대학 관계자]<br>"코로나 때문에 외부인 차도 못들어오고 외부인도 못들어와요. 밖에 있어도 가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거든요."<br><br>관광객과 주민들은 "어쩔 수 없다"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<br><br>fresh@donga.com<br>영상취재: 김한익 박재덕<br>영상편집: 이승근<br><br><br>